“가을철 쌀 가격이 매우 높습니다. 겨울과 봄이 되면 더욱 치솟을 것이니 백성의 삶(民事)이 걱정입니다.” 사간원 정언(正言) 이명연은 정조 16년(1792) 가을 임금에게 치솟는 물가에 대해 보고했다. 언론 3사 가운데 하나인 사간원은 임금의 말과 행동·정치에 잘못이 있을 경우 지적하는 언론(言論) 역할을 맡았다. 이명연은 문제를 보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결책까지 제시했다. “(물가를) 바로잡을 방법이 없다면 우선 낭비부터 막아야 합니다. 낭비가 가장 심한 건 술집(釀戶)이 으뜸이니 의정부가 금주법을 마련하여 시행하도록 하십시오
여름방학과 무더위가 지나가고 가을이 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난 어린이들은 어느덧 한 달이 넘었다. 경찰·지자체·시민 모두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굣길을 걸을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자치단체 시장 등이 유치원·초등학교 등 주변 도로에 어린이 보호를 위해 보호구역을 지정함으로써, 초등학교 주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의 도로 중 일정 구간을 지정한 것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자동차 통행금지 또는 제한하거나, 자동차 정차 또는 주차 금지, 자동차의 주행 속도를 시속
대한민국의 안보·경제 현실은 위중하다. 우크라이나 참상이 보여주듯 북한의 도발이 언제 어디서 시도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하루가 멀다고 북한이 방사포와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다. 북측이 발사한 포탄의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안이다. 더욱이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미군의 전략자산이 주둔하는 괌(3500km)까지 날아가고도 남는 거리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차하면 괌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위협 경고의 성적이 짙다. 북이 9·19 군사합의를 의도적으로 위반한 셈이다. 북한
[기자들의눈] 모름지기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써야 한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바탕 위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현실은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3만5000명 늘어났다. 60세 이상의 경우 전체 취업자 증가 폭 절반에 달하는 45만9000명이 증가한 반면 청년 취업자 증가 폭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만6000명을 기록했다. 60세 이상(증가분의 49.1%)과 3040 세대(약 4.5%) 증가 폭 사이 10배 이상 격차가 난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
좋은 인재가 현실의 난관을 타개하며 미래를 이끌어 간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자랑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해도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빅 데이터가 풍부해지고, 초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AI)이 생활 전반에 자리 잡게 되는 꿈의 사회 실현은 첨단기술력, 곧 고급 두뇌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글로벌 기업 인재 발굴을 위한 산·학·연·관 토론-제10회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혁신성장 플랫폼 실무자 네트워크’를 최근 개최한 건 뜻깊다.이번 행사는 기업의 인력난 해
[기자들의 눈] 꽃이 피고 가정의 화목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5월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바로 아동학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아동학대라고 하면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뉴스나 신문 기사를 통해 접하는 단어입니다. 미디어를 통해 보도되는 아동학대 사건들은 우리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립니다.이렇듯 아동학대는 우리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것처럼 생각되지만 아동학대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동’이란 만 18세 미만인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