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바다가하늘과 손잡고 있었다 파도가마음도 안아버렸다하늘이 더 맑아 보였다. 나도바다이고 싶었다 필자 / (전)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장, (전)인하대학교대학원 초빙교수 (현)연안문학회, 인천서구문화예술인회문학협회 회원
4월의 봄비가 토지에 촉촉이 내렸지만 연안문학회 19명 소설가 시인 등의 발길은 영·호남 '민족 혼' 흔적을 찾아 지난 20일부터 1박 2일 여정은 더 깊은 문학을 갈망하며 수백 킬로의 잰걸음을 이어갔다.박경리 ‘토지’ 및 최명희 ‘혼불’ 작가를 만나고자 기꺼이 순례의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대하드라마로도 널리 알려진 문학의 노벨이라 불릴 만큼 자타가 공인된다. 하동 박경리 문학관 방문객 행렬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최 참판 댁 고옥과 마을 형성 과정에서도 치밀함이 돋보였다. 대하소설 ‘토지’가 탄생한 배경에는 “글기둥 하나
인천시가 처음으로 문을 여는 시립미술관의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소매를 걷고 나섰다. 인천광역시는 2027년 개관을 앞둔 인천시립미술관의 건립 과정과 운영 방향을 시민, 지역미술계, 전문가 등과 공유하기 위한 ‘사전홍보 기반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시는 △국내외 미술관 건립과 개관 사례 △미술관의 변화 양상 △인천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미술담론 공유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미술관 △다양한 가치를 포용하는 인천시립미술관 등을 주요 내용으로, 시민·지역미술계·전문가 등이 참여해
엄마 생각동지섣달 긴 밤에호롱불 심지 돋우며버선볼을 깁던 어머니 육 남매 열두 짝 양말뒤꿈치를 때우고발가락을 때워도 장에 가신 아버지어느 주막에서막걸릿잔 기울이시나 개다리소반에밥상 차려놓고질화로의 된장국은 졸아들고 이슥한 밤다시 배는 고파지려는데된장국 냄새 방 안 가득 엄마 옆에서 숙제하다연필 쥐고 잠들던 밤아버지는 안 오시고 싸락눈만 내리네 필자 / 호: 靑野 경북 봉화 출생『문학바탕』 시 등단 (2015) 수필 등단 (2017)저서 / 시집
[화요 시인 4회]아버지와 술 먼 나라로 떠나시던 그날도 술을 드셨다아버지는 왜 술을 마셨을까?아버지가 싫다, 아니 술이 싫다 어렸을 적 아버지께서‘셋째야’ 하시면양은 주전자 들고 주막으로 향했다술 마시면 취해 술주정하는 줄 알았다아버지는 다음 날 후회를 했다어린 마음에 미워하기만 했다 마냥 술이 싫었다자식을 낳고 지천명이 되어 다가온 술아버지의 마음, 나의 걱정몇 잔을 마셔보니고단함과 수심에 취한다 아버지의 걱정이 보인다아버지의 고뇌가 보인다아버지의 눈물이 보인다내 가슴에 아버지의 취기가 스며든다 필자 / 충남 당진 출생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송암미술관은 오는 5월과 6월, 초등학교 3~5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교육 ‘미술관의 비밀을 찾아라’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한편, ‘미술관의 비밀을 찾아라’는 송암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상설 전시와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전시 관람 및 활동지 풀이, 나만의 유물 조명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미술품을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기회를 제공한다.교육은 5월부터 6월까지 공휴일과 휴관일 등을 제외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며, 참가를 희망하는 단체는 3월 18일부터 3월 29일까지 인천시
세월의 무상함 산 넘어 멀리 어느 골짜기아무도 모르는 곳에푸른 꿈 고이 접어깊숙이 감추어 두었지요 유일한 희망이 거기에 있어귀 닳은 역사 책갈피 속에남루한 옷 벗어 놓고산 넘고 물 건너 찾아왔더니그 꿈은 나를 몰라보더이다 반백에 주름진 나그네는자기의 주인이 아니랍니다세월의 무상함을 깨우쳐 주고손사래 저으며 달아난 그 꿈다시는 돌아오지 않더이다 필자 / 문학공간 시 부분 신인상 미술 개인전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 펜 회원 인천문인협회 회원 연안문학회 회원서구예술인협회 회원저서 / 시집
골목길 사람들 동트기 전 검은 골목길스산한 찬바람이 연탄재를 쓸어안고 앞질러 갑니다.바람 소리 장단에 연탄 집 간판이 그네를 타고구불구불 골목길 끝자락에 동떨어진 낡은 사택 하나서투른 백묵 글씨가 공중변소를 말하지요.10촉짜리 알전구 불빛으로 서로 얼굴을 읽고슬리퍼 끄는 소리만으로 선길호(仙吉號) 선주를 알아보는 낯익은 얼굴들입니다.많이 가진 건 없어도 풍족한 살림은 아니어도 감자전 한쪽 돌리며 정을 나누는골목 안 사람들 고향이 다르고 말씨가 달라도 마주하는 인사가 정겹지요.처마와 처마가 이어지고 담장 없이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길
[화요시인 1회] 굴업도(掘業島) 사계 뱃길을 따라 무임 승선으로봄이 오는 섬 햇살 성한 여름이면하늘과 바다가 모두 가슴을 열고 생각 깊어지는 가을날오랜 전설을 더듬다 가는 철새들 겨울이면 소사나무와 꽃사슴이눈 덮인 언덕에서 봄을 기다리는 섬 편서풍 파랑(波浪 )에 제 몸이 깎이고동남풍 해무에 은모래가 되어도 조상 섬기듯 자식 아끼듯바다를 지키는 한반도 한 조각*굴업도 – 우리나라에서 자연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덕적군도 서쪽에 있는 섬필자 / 서울출생 한맥문학 시 부문 신인상한국문인협회 회원 연안문학회 회장저서 : 시집
[김양훈 위원, 문미순 기자] 인천 문인 등이 모여 활동하는 연안문학회가 28일 오후 3시 임원 및 회원들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 차이나타운 청관에서 정기총회 및 신년하례식을 가졌다.한편, 시인·소설가·극작가·시 낭송가 등이 활동하는 연안문학회는 문학발전을 위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은 다수의 시집 등을 발간해 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로 잘 알려졌다.매년 개최되는 정기총회와 신년하례식은 문인들이 한해 활동한 내용을 만남을 통해 공유하는 자리다. 이 시대 메마른 문제를 꼬집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현실에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 그랜드볼룸에서 3박 4일간 9·18 평화 만국회의 제9주년 기념식을 성황리 종료했다.제도적 평화를 위한 다각적 전략실행 등 종교·여성·청년·국제법 등 세부논의가 있었다. 40년 분쟁 해결한 실질적 평화 해법은 종교지도자 세션서 호응이 컸다. 이와 관련,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론 등 폭넓은 논의도 있었다.HWPL이만희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평화와 사랑 안에 하나가 되자는 말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기자들의 눈=최승언 기자] (사)한국불교연구원은 내달 7일부터 6회에 걸쳐 원효학당 불교강좌를 통해 ‘인도의 불교승원과 불교미술’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무료강좌를 진행한다.깨달음의 미학이라 표현되는 불교미술은 불교의 교리와 신앙을 기반으로 궁극적인 깨달음의 경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특히, 서기전 2세기경 불교가 발생한 인도에서부터 시작된 불교미술은 당시 승원의 수행 생활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으로 전파됨에 따라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국, 일본,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이번 원효학당의 ‘인도
[기자들의 눈]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32번째 평화순방으로 필리핀에 방문,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평화 정착을 재확인하고 공공 및 민간차원에서 HWPL 평화사업에 대한 공식 지지를 얻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HWPL 평화사절단은 “필리핀 정부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과의 평화협정을 통해 최근 자치 정부가 수립되며 평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9년 전 HWPL 이만희 대표가 민다나오섬의 분쟁을 민간차원에서 중재했던 것이 평화의 씨앗이 되어 결
[기자들의 눈=최재윤 기자] 인천지역 등 널리 알려진 ‘경서녹청자연구소’가 한국전통공예 녹청자 명장 김갑용 도예가의 녹청자를 유흥식 추기경 서임을 기념하면서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 고유의 녹청자로 만든 성작(카톨릭에서 가장 귀중한 취급을 받는 제1 기물)을 프란치스코 교황의 봉헌물로 유 추기경에게 지난 27일 전달됐다고 경서녹청자연구소는 2일 밝혔다. 유흥식 추기경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봉헌된 성작은 김갑용 명장이 카톨릭 박해시대에 산속에 몸을 피해 숨어 옹기를 구워 팔며 신앙을 지킨 순교자들의 넋과 희생의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