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치 1번지라고 주장된 지역은 ‘남동구갑을’이다. 22대 총선 지역 대진표는 윤곽이 잡힌 가운데 남동구는 전국 여러 지역의 표심을 알 수가 있는 고장이다. 

남동구에서 나온 민심은 전국 표심과 과거부터 일맥상통했기 때문이다. '남동구갑'부터 분석하면 현재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이 3선의 고지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

맹성규 의원은 단일화로 가기 위해 진보당 용혜량과 내부 여론 조사의 승부가 남아있다. 맹 의원이 유리하다는 분석은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 결과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정치는 생물이라 모를 일이다. 맹 의원 단일후보로 가정해 분석하면 남동갑 손범규 국민의힘, 장석현 개혁신당행 3파전이다.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에게 직접 확인했는데 국힘을 탈당한 것은 최소한의 경선과정이 없었기 때문이란다. 장 예비후보는 개혁신당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았다.

무소속이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은 보수로서 한길을 걸어왔는데 파란색의 원조에서 나온 ‘새로운 미래’ 신당으로 간다는 설을 일축했다. 

국민의힘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나온다는 헛소리도 나왔다. 국힘 스스로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을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경선에서 배제해 혹독한 결과론은 이준석 이삭줍기란 결론이다.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지역 일꾼으로 살겠다는 소신을 말하고 있다. 남동갑 보수의 당선 가능성이 없다면 어떤 인물을 선택해 줄지는 유권자 몫이다.

실제 각 당의 예비후보들은 공천을 받아 명운 걸고 나왔지만 염치도 없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남동을 경우 이훈기 예비후보가 이병래 지역 정치인과 경선 후 승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면서 이훈기 후원회장이 된 것은 경선을 대놓고 지원한 소리였다. 공정한 경선이라고 볼 수가 없다고 말들이 많다.

남동구 경선에서 주민 민심은 이병래를 선택했다. 신인 이훈기 20% 가산점은 남동을 민주당 후보로 내세웠다.

지역민은 웃기는 '개그'라며 주민 의견은 완전히 무시된 처사라고 규정하고 있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병래 예비후보는 3개월 동안 열심히 뛰었다고 밝혔다. 그 마음을 이해하는 동정론은 컸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숨겨진 반발은 없을 수 없어 사표의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배진교 녹색정의당 국회의원(비례)은 당선 가능성이 불분명해지면서 22대 총선을 포기했다. 지역 내 정치적 미아로 인식되는 점은 온기를 따르는 정치 때문이란다.

과거 구청장 단일화 출마의 수혜와 비교된다. 실제 배진교 의원은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며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의당 지지도를 보면 선거비용도 건질 수 없다는 위험성도 있다고 한다.

과거와 달리 정의당 선거비용 지원은 거의 없다는 것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총알인데 개인적 출마비용 부담도 보전과 관련해 받지 못하면 액수가 크기 때문이란 지역 참새들 분석은 설득력이 있었다.

또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치는 부인할 수 없는 대목이다. 예견할 수 없는 시나리오지만 2년 후 지방 선거가 있다. 국회의원을 하다가 격은 아니라고 해도, 구청장 선거 ?표가 생긴다. 

대통령실 선임 행정관을 역임했던 신재경 예비후보의 경선과정의 잡음은 최소화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경선이 끝나고 고주룡·김세원 예비후보들의 승복은 완전한 원팀이었다. 

이화복 전 교수가 총괄 본부장이다. 친형인 이원복 전 당협위원장 승복까지 끌어낸 주역으로 캠프 실무를 지휘하고 있다. 여기에 경선 후보자들까지 원팀으로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가 전해졌다. 

남동을 보수 단합은 탄탄한 결집이 돋보인다. 이인교 시의원부터 여타 시의원, 구의원들이 상대 후보에게서 활동하다가 후보가 결정되자 전원 합류했다. 

민주당 남동갑 맹성규 국회의원도 최근 경선과정에서 각을 세웠던 고존수 전 시의원이 맹 의원 캠프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평소 맹 의원과 형·동생 사이로 나온 욕설 사건은 봉합됐다. 

남동갑 민주당은 맹 의원 승리를 위해 맞손을 잡은 분위기가 확인됐다. 3선 고지를 향해 달리는 맹 의원으로서는 한숨을 돌린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다. 내부 결집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신인 손규범 국민의힘 예비후보다. 전성식·정승환 예비후보와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1차 경선 50%를 넘지 못해 전성식과 다시 경선해 승리했다. 

출판기념회 허위약력 기재는 소명됐지만 과거 생명 등한시 음주운전 처벌과 남동구청 대강당 대여는 큰 잡음을 불러오며 경선과정 예비후보를 괴롭혔다.

장석현 보수 예비후보의 마지막까지 출마를 포기하지 않고 확정된 레이스가 더 부담을 주고 있다. 장 전 남동구청장의 총선 사퇴도 분석됐지만 무산됐다.

여기에 장 켐프로 전성식 캠프 관계자들 합류설까지 거의 확정적이라 손범규 신인에게는 매우 위협적이다. 장 예비후보는 새 진영을 확장해 본선을 대비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갑 보수의 이동인데 인물론을 주장하는 장 전 남동구청장에게 힘이 실어 줄 수도 있어 주목할 대목으로 부상했다. 당보다 지역에서 활동한 경력을 무시할 수 없다.

맹성규 국회의원을 상대할 후보는 장석현뿐이라는 선거전략은 변수로 떠올라 맹 의원과 견주는 정서를 얼마나 극대화시켜 대결 국면으로 만들지 관심사다.

22대 총선 민심의 저울추가 어디로 갈지 남동구 지역 유권자들은 개혁신당을 확정한 장석현 전 구청장을 두고 '뜨거운 감자'라고 한다. 개혁·인물론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