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막말 민주당 후보들 향해 일성···국회의원 할 자격 없다
천안함 46용사 故강태민 상병 추모비 운동장 내동댕이쳐 ‘충격’
이재명 대표 서해수호의 날 의도적 불참한 제1당 대표 자격 논란

유제홍 국민의힘 부평갑 후보가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등 막말과 관련해 천안함 14주년 성명서를 읽고 있다.
유제홍 국민의힘 부평갑 후보가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등 막말과 관련해 천안함 14주년 성명서를 읽고 있다.

유제홍 국민의힘 부평구갑 후보는 26일 천안함 폭침 14주기를 맞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애도 후 말문을 열었는데 천안함 막말을 쏟아낸 이들을 향하여 성명서를 낸 내용에 따르면 “잘못된 국가관을 가진 정당과 후보들은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천안함 폭침 14주기 희생자 중 부평고 출신이 있었다. 천안함46용사 故강태민 상병의 추모제에 참석차 지인들과 일정을 조율하던 중 고인의 추모비가 부평고등학교 운동장 한가운데 내동댕이쳐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 충격을 받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는 것, 

인천 부평고등학교 운동장에 팽개쳐 있는 천안함 재단에서 기증한 동상
인천 부평고등학교 운동장에 팽개쳐 있는 천안함 재단에서 기증한 동상

그러면서, 인천은 휴전선을 지척에 둔 접경지역인데 인천에 유독 천암함 폭침에 대한 막말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민주당 후보가 셋이나 있다면서, 부평구갑 노종면, 부평구을 박선원, 동구·미추홀구을 남영희 후보를 지목했다.

같은 지역구 경쟁자 노종면 후보는 “천안함 폭침이라고 쓰는 언론은 가짜”, 박선원 후보는 “우리측 기뢰가 격발된 거 아니냐”, 남영희 후보는 “함장이 실패한 책임지지 않고 승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의식을 가져야 될 부분”이라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유 후보는 민주당 후보들의 이런 발언은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됐다. “노종면 후보를 두고는 故 강태민 상병의 부평고 모교 선배로서 부끄러움을 가져야 한다. 지금이라도 석고대죄 마음을 가지고 사과와 함께 후보직 사퇴를 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의”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두고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의도적으로 불참하는 등 제1당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라면서, “민주당은 천안함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후보들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공천을 했다”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유제홍 후보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문제의 의식을 가지지 않은 것은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자격상실’이다. 호국 용사들을 욕보이게 한 민주당은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하라고 질타했다. 끝으로 유 후보는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머리를 숙여 애도했다.

한편,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등의 쏟아낸 막말로 인해 유가족 상처는 더욱 깊어졌다고 알려졌다. 그들을 질타한 유제홍 후보의 비통한 심정도 기자회견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천안함 14주기는 국가를 위해 희생된 그들을 두 번 죽이는 날로 기억되어 마음을 무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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